별이 빛나는 밤에
별이 빛나는 밤에
송현 이영태
영산에 올라 찬란한 성좌를 보다가
문득 아련한 세월 너머 수많은
별 추억이 떠올라서 울컥 북받치는
서러움에 내 삶의 시가 젖는다
거친 삶 상처를 안고 방황할 때마다
전장에서 두려움에 떨 때도
힘내라고 나는 네 편이라고 달래준
수호신 같던 저 아름다운 별
찬연한 빛으로 나를 평생 지켜보며
속삭여준 별에게 반한 영혼
오늘은 사랑스러운 저 별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포근함을 주려고
반갑게 찾아낸 대웅성좌의 신성한
빛 한자락 휘휘 감고 돌아가
고요한 산장 불꽃 피는 화로 앞에서
하염없이 젖은 시를 말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