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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이영태 2 1039 0

모래시계


                       송현 이영태


태초의 시작과 끝을 알고 있는 

찬란한 해와 달과 파도가 씻어 낸

보석 가루 같은 모래알로


누가 최초 짤록한 저 호리병에다

기상천외하게 시간을 가두었을까?

아마 나처럼 절박했을 거야


스치듯 낯설게 달아나버리는

그 세월을 믿다가 청춘을 다 버린

어리석도록 방황한 삶


사락사락... 미세하게 들리는

모래시계의 한정된 그 소리가

귓가에 세월의 속삭임을 전하 듯


돌아갈 수 없는 서러운 인생에게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자꾸 분통 터지게 재촉한다.

2 Comments
윤석진 2020.07.04 22:17  
자꾸 분통 터지게...
막을 수 없는 세월이니요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영태 2020.07.05 17:56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월이 어느 절정을 향해 치닫는군요
더위에 늘 강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