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옹알이
어둠의 옹알이
月花 홍 현정
깊게 스민 목마름
밤은 검은 진주로 다가와
불면을 꽃으로 피워낸
나이가 준 약이다
불빛이 없어도
또박 또박 뚜렷이 쓴 낙서로
다독이는 마음의 위로는
삶을 위한 기도였다
초고속 세월 열차
탑승한 나이엔 꽃도 피었고
사랑 역을 지날 땐
인연에 푹 취하기도 했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세월은 거저가 없듯 더 독한
로맨스에 걸려들자
운명은 거부도, 순응도 사랑이니까
2024.5/13~5/21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