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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옹알이

홍현정 0 15 0

어둠의 옹알이


月花 홍 현정


깊게 스민 목마름

밤은 검은 진주로 다가와

불면을 꽃으로 피워낸 

나이가 준 약이다


불빛이 없어도

또박 또박 뚜렷이 쓴 낙서로

다독이는 마음의 위로는

삶을 위한 기도였다


초고속 세월 열차

탑승한 나이엔 꽃도 피었고

사랑 역을 지날 땐

인연에 푹 취하기도 했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세월은 거저가 없듯 더 독한

로맨스에 걸려들자

운명은 거부도, 순응도 사랑이니까


2024.5/13~5/21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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