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흥겨운 온풍이다
여름은 흥겨운 온풍이다
月花 홍 현정
푸른 잎 짙은 능선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운무 휘도는 아침 산책
그 온도가 절창이다
누군가의 여름은 무덥고
또 누군가의 여름은 녹초가 된다
작렬하게 다가올
땡볕의 날들을 내 안에 들이고
서러운 삶의 기억들
차마 놓지 못해 가슴골 깊이
시련이 키재기를 해도
시린 가슴 열어
열렬히 너를 움켜쥘 것이다
갯바위 속으로
숨어드는 소나기처럼
태양빛 정열을 씻겨 내어도
하얀 꽃구름 떠가듯
청춘의 알곡들 곳간에 채우며
여름을 품을 것이다
2025.7/7~7/15일 발행
평택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