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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는 길

홍현정 6 5079 0

그대에게 가는 길


月花/홍 현정


가느다란 가지 위로 봉긋 솟은 꽃 가슴

담장 아래 기웃거리는 햇살이 진한 날

하얀 목련의 속살은 터질 듯 그립다


사뿐사뿐 떠나는 사월의 등 뒤로

소리 없이 내려앉는 오월의 사랑아

봄볕에 그을린 내 마음은 목마르다


눈부신 하늘은 다부지게 곰살맞고

창가를 적시는 빗물마저 미소 짓는데

잔인한 바람은 멀리 떠나려 애쓴다


어디인가요 심장의 등불 높이 들고

새벽이슬 머금은 그 길 따라 걸으면

오매불망 보고픈 그대는 있을까


달빛 수놓고 꽃잎 날리는 꿈속에

봄나물 향기 품고 서둘러 갈 테니

진득하게 그곳에 기다리면 좋겠다


201.4/22~4/3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6 Comments
이승은 2019.04.23 09:51  
진득하게 잘 기다려 줄거에요
고운글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시구요
홍현정 2019.05.03 11:44  
기다림을 안다면
진득하게 있어 줄 것
같습니다 ㅋ ㅋ
불금 햇살 아주 눈부시네요
멋진 시간 보내세요
전수남 2019.04.23 12:19  
그대에게 가는 길
동행하고 싶네요.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진 않는데
가슴에 품고 싶은 사랑
기다려만 준다면 언제까지고
그 님을 향해 가고 또 가야겠지요.
화요일 좋은 날 되세요.
홍현정 2019.05.03 11:46  
아름다운 동행
함께 꿈꿔 봅니다
끝없는 기다림일 수 도 있는 것이 사랑이기도 하지요
오늘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하루 만들겠습니다
조만희 2019.04.23 22:20  
그대에게 가는 길을
쉬이 허락하지 않으련가 봅니다
그 임 하나 바라보며
진득하게 걸어 온 길에는
그래도 사랑의 꽃이 반겨줍니다
행복한 쉼 하세요
홍현정 2019.05.03 11:48  
반겨 주는 꽃이 있어
행복일 수 도 있겠지요
그 꽃은 사랑입니다
불금 멋지게 태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