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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는 건

홍현정 2 598 0

기다린다는 건


月花/홍 현정


기다림엔 초침이 없다

귀울림 이명 뒤엔 늘 그대가 있다

민감한 시곗바늘을 꺾어 버리면 

불안함이 멈춰지겠는가


명치끝에 대못을 박는다

치명적 아픔 뒤엔 늘 그대가 있다

산다는 건 불치병 백신이 있다면

희망의 신호등 당신 아닌가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떠도는 술잔엔 늘 그대가 있다

잔 가득 퍼담은 욕이 한 가마니

푸념의 종소리 들리는가


천년 바위는 바람에 깎인다

종이에 베여 움찔 칼날 같은 세상

부지런한 신발이 주인을 인도

그댈 기다린다는 건 무덤인 것이다

2 Comments
부회장 윤월심 2019.11.18 14:08  
기다린다는 건
한없는 인내 필요하지요
시인님 환절기에 건강하세요
홍현정 2019.11.18 22:19  
인내는 아름다운
행복으로 돌려줄 것이라고 믿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