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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하늘에

홍현정 2 848 0

6월 하늘에 


月花/홍 현정


맑은 아침 새침데기처럼

눈길 한번 주지 않던 새 한 마리

창가에 날아와 낭랑한 소리로

하늘을 보라고 날갯짓합니다


신록은 파도처럼 일렁이며

액자 속 그림처럼 푸르름을 뽐내어

한 해의 반을 자랑하는 달력을

넘기라는 초록 윙크를 날리네요


하늘은 보석 같은 빛을 내는

그대 성실을 수놓고 날개 치듯 솟는 

희망을 꼭, 타올라 놓지 말라고

숨 가쁘게 전해 주는 6월입니다


당신의 노을엔 늘 나지막한

돌담길 같은 애틋한 비밀이 있지요

용광로에도 녹지 않는 사기

이끼 끼지 않는 구르는 돌 아닌가요


6월 하늘에 푸른 물감 칠한

그대 그리움의 영역 땅따먹기

조금만 나누어 가겠습니다

생명수 그 하늘길 내가 지킬 거니까


2020.6/8~6/16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2 Comments
윤석진 2020.06.09 23:26  
6월은
무조건 감사하는 달이지요
홍현정 2020.06.11 22:10  

감사의 마음 등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