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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비

홍현정 0 431 0

슬픈 비


月花/홍 현정


초롱초롱한 눈에서 똑떨어지는 

아가의 눈물처럼 비가 내립니다


편 광노화의 마른 주름 같은 

안타까움이 한쪽 가슴을 옥죄어 

슬픈 감흥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빗방울이 두드리는 심장 속에

여울여울 피어나는 당신이 있습니다


마주한 눈빛 주저리주저리

보고 싶다 물결치는 그대 숨결

꽃의 눈물로 안기고 싶은 날입니다


엉킨 마음 투명하게 풀어내는

빗물의 언어 명장의 조각칼 같군요


손 내밀어 보세요 손에 담긴

아슬아슬 삶의 외줄 타기 한줌 눈물 

빗물로 흐르니 어찌 슬프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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