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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자

홍현정 0 38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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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花/홍 현정


하늘을 보니 태양이 얄궂다

마치 백구두에 튀긴 흙탕물처럼

하얀 양복은 내 편이 아닌가

별 의미 없이 기차게 웃는다


떨떠름한 땡감의 텁텁함

이게 대체 무슨 맛인지 단감은

이미 아는 듯 때 되면 꽃 감으로

달달하게 태어날 걸 아는 것이다


너라면 정말 너라면

위기에 처한 날, 조롱할 것인가

내 주머니엔 눈깔사탕이 있는데

너무 커서 반잘라야 할 것 같아


입으로 잘라 나눠 주어도

괜찮다면 받아먹을 수 있겠니

인생 규칙에 배반은 퇴장

난, 널 짝꿍으로 찍었다


선생님! 저 재랑 앉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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