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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비 내리는 날

홍현정 2 704 0

찬비 내리는 날


月花/홍 현정


겨울이 아프다

시름시름 돌아설 수 없는 흐느낌

네 창가에 묶어 놓은 건

사실 미련이었어


다시 못 올 걸 아는

비가 그친 그 자리에

남겨진 눈물은 빈 웅덩이를

메우고 있었지


듬성듬성 자라난

너와의 흔적 사이에

봄도 아닌데 꽃이 피었다

자괴의 표석 인가 봐

 

너와 나 그냥 우리 아니야

천년이 빚은 실수를

업으로 받아 뼈를 태워도

나, 이제 사랑하고 싶다

2 Comments
좌고우면은 사랑의 정답이 아니랍니다
때론 돈카호테의 저돌성이 첩경입니다
사랑의 여정 또한 집중과 노력입니다
시인님의 꿈꾸는 사랑
바로 축복입니다
홍현정 2021.01.23 12:33  
축복에 힘입어
오늘도 끝없는 목마름으로
세상 나들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