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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

홍현정 2 1070 0

연서


月花/홍 현정


예쁜 꽃들이 

지천에 만발했어도

내 심장 가시거리엔

틔우지 못 한 보고픔의 씨눈

당신이 있습니다


삶의 언저리에 있을

고갯길 한숨 어찌 

순탄히 움켜질 수 있을까만

허기진 배고픔 눈물로 

나눠 마신 오늘입니다


어느새 달려온

세월 열차 그 안에 

실어 나른 빼곡한 사연 보따리

풀어 볼 틈 없이

덤으로 얻은 건 주름 아닌가요


청춘 고갈의 바람

인연의 여물 안에 넣고

사춘기 여드름 꼭꼭 짜내 듯

남은 여정 여차여차

사랑 타령 튕기며 삽시다


2 Comments
세월이
아무리 화살처럼
지나도
의연하게 대하는
시인님의 여유와 달관에
동승해 봅니다
내 인생 내 것이니까요
홍현정 2021.04.12 15:46  
하하
우리 박사님의
의연함을 어찌 따라갈 수 있을까요
봄비가 촉족하게 내리는
월요일 오훗길 입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