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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져 갈때

홍현정 2 940 0

익숙해져 갈 때


月花 홍 현정


타인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

사랑이라 말했던가요


자신의 틀을 깨고 또 다른 세계로

발을 들여놓으며 나와 타인을

변화 시키며 변해가는 것이

사랑이라 말했던가요


서로를 사냥하며 흥미의 화살을

쏟아붓는 침범의 늪에 빠트리는

이득을 계산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 말했던가요


순결한 침범이 익숙해져 갈 때

이별의 단축은 고개를 들지요

그 또 한 성장이 준 선물

눈물이 영롱해지는 순간입니다


기억이 뒤로 흐르지 않는 것

필연 속 그늘 운명인가요


내 안에 나를 버리고 당신을

맞이할 때 말없이 지켜 내는

외로움의 약속일 겁니다


익숙함에 놀랄 때 가끔 슬프죠

내 것이 아닌 세상의 무게는

가히 산 만큼 무겁습니다


용광로 온도만큼 용서를

녹여 낼 수 있는 기도로

기꺼이 이별 꽃피워내겠습니다

2 Comments
사랑 속에
이별이 숨어
산다는 말
아시나요
배람합니다
홍현정 2021.07.16 20:20  
그 깊은 뜻
새겨 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