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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홍현정 0 42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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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花 홍 현정


설움의 냇가에 

어둠 속 부대끼다 숨어드는 

수초를 보았는가


야수의 울음이 

성벽을 넘어 탈출하고픈

속내를 아는가


새벽이 아침을

깨울 때 풀잎의 알람에

눈을 떠 봤는가


오수에 그림자

검은 밤이 무서워

미리 꿈을 꾼 적 있는가


짙은 흑갈색 옷

외로움의 공간에 

널, 초대하면 올 것인가

 

누가 알까 싶다만

푸드덕 푸드덕 고공 행진

내게 고독은 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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