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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김경옥 2 647 0

봄비


/향기 김경옥


아. 빗방울

하늘이 이제 마음을 열었나보다


그동안 미안했던 마음

내비치려나 


빗방울 소심하게 내려앉는다


아. 흙 내음 

한두 방울로도 

흙 내음을 

향수처럼 흩뿌린다


우산이 없어도

이토록 반가운 까닭은

꽃망울 붉게 터뜨릴

고마운 단비이기 때문일 테지


내게도

설레는 붉은 마음 꽃피우게 

반가운 봄비 같은 임 내게

오시였으면.

2 Comments
전수남 2019.03.12 10:14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이 온통 뿌옇습니다.
  그래도 화요일
  좋은 날 되세요.
조만희 2019.03.12 21:32  
봄을 깨우는 빗줄기
가늘어도 느낌을 내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