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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옆 꽃나무는

김경옥 2 372 0

가로등 옆 나무는

밤이 되어도 

잠들지 못한다/ 향기 김경옥


밤이 되어도 

잠들지 못하는 꽃나무


그 꽃나무는 

본분을 잊은지 오래


가로등 바로 옆에 심어질 때부터

그의 운명은 정해졌다


밤이라는 개념을 

꽃나무는 알기나 할까


가로등 옆에

꽃나무를 심은 주인의 의도를

알기나 할까 


아는 것 하나 없이

제 몸 구석구석 환히 밝혀도

알 수 없는 하얀 웃음 짓는다

2 Comments
안규필 2019.06.11 08:19  
그냥 그렇게 주어진 삶대로 웃으며
사는가 봅니다
시감했습니다
이승은 2019.06.12 15:36  
꽃나무도 밤이되는걸 알겠지요
어둠에서 밝게 피어
오가는 이의 어둠을 밝게 비쳐주니
꽃나무도 행복할거에요
좋은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