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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봉의 첫눈

전수남 0 623 0

    용두봉의 첫눈

 

                          예목/전수남

 

하늘로 오르던 용이

눌러앉은 영동 용두봉

서설(瑞雪)을 머리에 이고

잠에서 깬 듯

하얗게 날리는 눈발을 지켜보는데

눈 속에 묻혀가는 세상

부흥을 꿈꾸며 새날을 기다리나.

 

백설이 만건곤한 눈밭에서

전설 속 이야기는

어둠속에서도 선연히 빛을 뿜으며

이승에서의 승천을 갈망하고

첫눈처럼 순결한 희원(希願)

용두봉의 눈꽃으로 핀다.

 

(2017.12.1.)

서설(瑞雪) : 상서로운 눈.

사진 : 이춘용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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