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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사랑

전수남 0 567 0

          달빛사랑

 

                    예목/전수남

 

밤하늘이 호수와 하나가 되고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근 달

세속에 찌든 마음 정결히 씻어낸 후

산 너머 외딴 집 창을 넘어

할머니 무릎을 베고 잠든 여섯 살 석이

포근한 사랑을 지켜보다

곤한 석이의 가슴속에 꿈을 심어준다.

 

훤한 달빛이 스치는 길마다

오순도순 꿈꾸는 세상

누구라도 지난 시절 그리움을 불러내고

떠나보낸 사랑 그리다

어둠속에 잠든 독거노인

굽은 등을 어루만지며

산천은 잠들어도 달빛사랑 멈추질 않네.

 

(2020.2.12.)

사진 : Jesoon Im작가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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