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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전수남 0 595 0

               낙엽

 

                           예목/전수남

 

빈 몸으로도

어디로 가야할지 길을 안다

창창하던 젊음 계절 앞에 무릎 꿇고

한줄기 바람에도

방황하는 육신

내려놓아야 할 곳은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것.

 

꿈에 부풀던 연초록 새순이

붉게 물들어 단풍이 되고

순수의 열정으로 달려 온 길

한 땀 한 땀이 축복이었어라

명 다해도 그리운 이들 곁에서

푸근히 눈감는다면

이별도 서럽지 않으리.

 

(2017.11.5.)

사진 : 루치아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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