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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운해

전수남 0 334 0

     계룡산 운해

 

                   예목/전수남

 

억겁의 숨결이 잠들어있나

천년 세월도 뛰어넘은

허연 수염을 휘날리는 신선

구름을 타고 이 산 저 산을 넘나들며

내세를 내다보는 별유천지이련가

내딛는 발걸음조차 경건해진다.

 

운무가 둘러싼 계룡산의 아침

때 묻은 티끌조차도 청정해지는

신성한 자연의 섭리

본디 세상은 순수 무구한 낙원이었어라

산천이 어우러진 순백의 향연에

무아경에 빠진 영혼 갈 길을 잊는다.

 

(2024.10.13.)

사진 : 이유원작가님(감사드립니다.)9cdb00571ea84d85e5232b37c5f8c373_1733108008_498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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