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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운해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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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1:53
계룡산 운해
예목/전수남
억겁의 숨결이 잠들어있나
천년 세월도 뛰어넘은
허연 수염을 휘날리는 신선
구름을 타고 이 산 저 산을 넘나들며
내세를 내다보는 별유천지이련가
내딛는 발걸음조차 경건해진다.
운무가 둘러싼 계룡산의 아침
때 묻은 티끌조차도 청정해지는
신성한 자연의 섭리
본디 세상은 순수 무구한 낙원이었어라
산천이 어우러진 순백의 향연에
무아경에 빠진 영혼 갈 길을 잊는다.
(2024.10.13.)
*사진 : 이유원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