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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鄕愁)(2)

전수남 0 217 0

     향수(鄕愁)(2)

 

                  예목/전수남

 

길 잃은 철새처럼

돌아갈 곳 없는

고향을 등진 마음

생존을 위한 몸부림 끝에

홀로 앓는 가슴앓이

망향의 그리움 밀물 되어 몰려오네.

 

찬바람만 들고나는

초라한 몰골의 쓰러져가는 빈집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뒤집어쓴 채

마음 줄 곳 없어도

철마다 보랏빛 등꽃은 화촉을 밝히고

님 오시기만을 기다리는구나.

 

(2025.5.13.)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1193ed4acafedad426820753081a8d92_1748556031_37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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