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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鄕愁)(2)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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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07:00
향수(鄕愁)(2)
예목/전수남
길 잃은 철새처럼
돌아갈 곳 없는
고향을 등진 마음
생존을 위한 몸부림 끝에
홀로 앓는 가슴앓이
망향의 그리움 밀물 되어 몰려오네.
찬바람만 들고나는
초라한 몰골의 쓰러져가는 빈집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뒤집어쓴 채
마음 줄 곳 없어도
철마다 보랏빛 등꽃은 화촉을 밝히고
님 오시기만을 기다리는구나.
(2025.5.13.)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