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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홀씨처럼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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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07:03
민들레 홀씨처럼
예목/전수남
저마다 화려한 색채를 뽐내는
꽃들도 계절이 가고 옴을
가녀린 바람결에도 느끼는데
가야할 때를 알 수 없지만
언제라도 부르시면 천명을 따를 터
생과 사를 가르는
운명의 굴레는 어디쯤서 멈춰 설지
변방의 촌부 들풀 같은 인생
민들레 홀씨처럼 그 사명을 다하면
촌각도 망설임 없이 거두어주소서.
(2025.4.28.)
*사진 : 예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