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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전수남 0 500 0

         아버지

 

                      예목/전수남

 

전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해 사선을 넘나들고

혹독한 피난살이로

암울한 청춘을 보내면서도

눈물로 삼킨 세월 슬픔은 가슴에 묻고

맨몸으로 지켜낸 당신의 가정.

 

폭풍우속에서도 꿈쩍 않는 산처럼

우뚝한 바위처럼 듬직하게

온갖 세파에도 흔들림이 없이

오직 한길로 걸어온 아버지의 인생

속 깊은 높고도 높은 당신의 사랑

우러르고 흠모해도 뒤늦은 깨달음입니다.

 

(2021.8.10.)

사진 : 김기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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