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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심(春心)

전수남 0 124 0

         춘심(春心)

 

                       예목/전수남

 

풋풋한 흙냄새가 구수한

드들강변 솔밭사이를 거닐다

정자 한 켠에 걸터앉아 눈을 감으면

귓가를 간질이는 속삭임

파릇이 돋아나는 들풀들이

흥겨운 봄노래를 흥얼거리네.

 

물오른 왕버들이 반겨 맞는 들로 나갈까

홍매화가 새색시 같은 자태를 자랑하는

매화마을로 나들이를 할까

괜스레 설레는 춘심은

누구를 마주해도 상큼한 만남

봄날의 하루가 싱긋벙긋 미소를 짓는다.

 

(2024.3.3.)

사진 : 장진규시인님(감사드립니다.)d69dfad2666ca1055219952cd482736e_1709855157_247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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