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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청춘

전수남 0 106 0

       봄날의 청춘

 

                       예/전수남

 

나지막이 고개 숙인 들풀과

입맞춤하던 실바람이

어디론가 내달리고 나면

꽃다지는 연노랑 눈길을 주고받는데

농염한 여인 관능적인 캉캉춤을 추듯

감미로운 바람결에 일렁이는 하얀 물결

꽃들의 향연 축제가 열린다.

 

세상 근심 다 잊고 오늘하루

은밀한 사랑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 봐

속살을 다 드러내고도

부끄럽지 않는 화려한 몸짓

저 현란한 유혹에 물들지 않는다면

그대는 삶에 찌들어 사랑을 잃어버린

덧없이 메마른 청춘인 것이야.

 

(2024.4.1.)

사진 : 한상일작가님(감사드립니다.)84a0337a57cd2bf824dd401ab3339900_1712961988_209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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