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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길(16)

전수남 0 291 0

      사랑의 길(16)

 

                 예목/전수남

 

그리워 그리워 잠못드는 밤을 넘어

천리 길을 달려온

수척한 얼굴을 마주한 순간

뜨거운 포옹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던

그날의 환희 잊을 수가 없는데

우리의 만남은 필연이었어.

 

길을 잃고 방황하던 청춘을 구원해준

만개한 작약꽃 같던 스물넷의 내사랑

당신과 동고동락한 세월

함께 걸어온 인생길 반백년이

둘이서 하나 되고 일곱이 된 삶의 역정이

정지된 화면 속 빛나는 추억으로 환히 웃네요.

 

(2025.3.19.)

사진 : 임미경님(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손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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