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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가는데(3)

전수남 0 70 0

     봄날은 가는데(3)

 

                    예목/전수남

 

이산 저산 넘나들며

너울너울 타오르는

선홍빛 꽃물결

기다리고 기다려도 님은 오지 않고

애절한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소쩍새는 서럽게 우는데

 

꿈꾸던 꽃동산

내 가슴에 만발했건만

짧은 봄날의 사랑

달갑게 반겨 맞을 새도 잠시

무정한 계절의 숨결

갈 길 먼 듯 서산마루를 넘네.

 

(2025.4.12.)

사진 : 조완제작가님(감사드립니다.)58f69a9e55b70f19d77a28664ed4a5cd_1745447705_570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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