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白桃)의 매력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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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07:59
백도(白桃)의 매력
예목/전수남
선경의 과실인가
농익은 수밀도의 꿀맛
황홀경이 입안을 휘감아 돌고
손끝에서 전해지는 촉감은
님의 가슴처럼 부드러운데
불그스레 물든 두 볼에
입술을 포개고픈 이끌림은
상큼한 향기까지 더해 심중을 휘잡는다.
달 밝은 밤 선계에서 내려와
설악산 비선대 맑은 물에
세상 혼탁함을 죄다 씻어 버렸나
사랑의 손길 기다리는
백옥같이 고운 살결에
선히 연상되는 관능적인 몸매
한 입 베어 물면 헤어나질 못할
몽롱한 사랑에 빠지고 마네.
(2016.8.2.)
＊사진 : 예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