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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바람 앞에서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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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08:46
세월의 바람 앞에서
예목/전수남
흐르고 구르며 달려온 길
아득히 바라보이는 먼 길이건만
구름처럼 떠돌다 물처럼 흘러
끝내는 한길로 이어지는 곳
종착지는 어디일지
빛살은 바다를 넘어
함께 나아가자 손짓을 해도
돌아설 줄도 알아야하지.
바람아 구름아
저 길 끝에서 다시 만나면
훌훌 털고 떠나는
모든 것을 벗어버린 그날
힘겨운 숨결
망설임 없이 거두어다오
갈 길 몰라 헤매는 그 즈음
방황하는 영혼은 네가 인도해주렴.
(2017.12.5.)
*사진 : 정명희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