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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바람 앞에서

전수남 0 582 0

    세월의 바람 앞에서

 

                            예목/전수남

 

흐르고 구르며 달려온 길

아득히 바라보이는 먼 길이건만

구름처럼 떠돌다 물처럼 흘러

끝내는 한길로 이어지는 곳

종착지는 어디일지

빛살은 바다를 넘어

함께 나아가자 손짓을 해도

돌아설 줄도 알아야하지.

 

바람아 구름아

저 길 끝에서 다시 만나면

훌훌 털고 떠나는

모든 것을 벗어버린 그날

힘겨운 숨결

망설임 없이 거두어다오

갈 길 몰라 헤매는 그 즈음

방황하는 영혼은 네가 인도해주렴.

 

(2017.12.5.)

사진 : 정명희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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