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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전수남 0 679 0

       서리꽃

 

                      예목/전수남

 

이른 새벽

햇살을 기다리는 선한 마음이

까치발로 일어서면

샘물 솟듯 솟구치는 감성에

곧추선 솜털처럼

올마다 하얗게 엉켜 붙은 숨결이

신비스런 순수를 담아내는데

 

마지막 가는 길

시린 바람에 무릎 꿇고서

혼신의 힘으로 피워낸 서리꽃

숨 멎는 순간에도

생명의 불꽃은

작은 불씨하나하나

찬연히 사르다 간다.

 

(2016.12.10)

*사진 ; 천설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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