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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8 5526 0



편지


이승은


가만히 누워 비 오는 창밖으로

하늘을 올려봅니다

잘 계시냐고

모처럼 안부를 띄우며

하늘나라 우리 집도

봄이 되어 예쁜 꽃들이 피었냐고

소식을 묻고 싶어지네요

이곳은 벚꽃이 만개해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기 아까워

짤칵찰칵 셔터를 눌러대며

추억을 남기려 합니다

그곳은 보이지 않아

잘 계시냐는 안부 편지를

부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바람에 날려 보낼까

빗물에 젖어 못 보내

나뭇가지에 걸쳐 놓으면

살며시 오시어 걷어 가시려나

어찌 보내드려야 하늘나라 우리 집에

고운 편지가 도착하려나

그리움 가득 찬 가족이 보고파

오늘도 비 내리는 하늘을 보며

빗물 타고 내려와 주려나 하며

속삭입니다 보고 싶다고

긴긴 세월 살다가

하늘나라 우리 집에서

함께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생에서 못다 한 추억들

저승에서 많이 누리며

행복하게 사시옵길 바라봅니다

그리움 가득 찬 사랑

빗소리 타고 편지가 전해지기를

8 Comments
안규필 2019.04.22 13:12  
아픔은 그리움이 되고
그리움은 아름다운 시가 되었네요
힘찬 월요일 오후 되세요^^
이승은 2019.04.23 09:31  
그리움이 너무커서 병도들고
이젠 잘 이겨내 열심히 살아가네요
고맙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김만복 2019.04.22 14:52  
보고픈 분 그리운 분이 계시나 보군요~~저도 친정어머니께 가끔씩 편지를 쓴답니다
부치지못하는 편지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쌤~~즐건 오후 되시어요
이승은 2019.04.23 09:33  
보고싶고 그리운 가족이 너무 많아요
아버지 어머니 큰오빠 막내오빠 여동생
모두들 몇년사이로 보내고보니
눈물이 바다를 이루네요
이젠 잘 이겨내며 활짝 웃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전수남 2019.04.22 16:38  
천상에서도 가끔은
그리운 마음을 꿈에 그려놓고 가니
언젠가는 그리운 사람은
다시 만나겠지요.
월요일 좋은 날 되세요.
이승은 2019.04.23 09:35  
좋은곳에 계시는 모습을 보고나서
이렇게 힘내며 살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조만희 2019.04.22 21:24  
가슴 찡하게 울리는
그리움의 편지
못다 이룬 행복
맘껏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승은 2019.04.23 09:41  
보고프고 그리워 울었던 그때는
힘겨운 삶을 부여잡고
 몸부림치며 불러도 오지 않는 현실의 앞이더라구요
고맙습니다
이젠 열심히 살아가요
그래도 그리움은 여전히 남아있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