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아니야
마지막 아니야
/ 門下
뭐가
어느 누가 마지막이래
숨겨진 까닭도 모르면서,,,
마지막이란 말은
함부로 꺼내는 게 아니야
난 있잖아
마지막이라 생각하지 않아
끊어진 것 같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고리가
연결이 돼 있다고 봐
일월은 이월로
십이월은 일월로 가기 위해
동그란 고리로 연결돼 있잖아
저것 좀 봐
오월과 유월에 연결된 고리
네가 내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인연이 끊어진 건 아니잖아
돌고 돌다 보면 언젠가 보니까
쇠사슬은 끊김이 있어도
고리는 끊어지는 게 아니야
개나리 진달래는
벚꽃을 부르고 장미를 부르지
꽃들은 너와 내게 연결된
고리를 잡아당겨주고 있잖아
반지도 그중 하나야
아주 멀리 있어도 연결돼 있거든
마지막이란
시작점과 끝점을 위한
연결고리라는 점 잊지 않기야
예전에 갔던 멋진 곳으로
추억여행 떠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