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순정
마음의 순정
/ 門下
돌아서는 마음
잡은 손 뿌리치는 마음은
쫓아가려 하지 마라
모르는 것 같아도
그도 나도 모두 알고 있기에
미련 따윈 필요치 않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든 길 돌아서 가는 자
나를 위해 자신을 위해
제 갈 길 가는 자
잡아서도 당겨서도
밀쳐서도 안된다는 것은
천륜지 대사이기에
미련이 대문 밖에서
숙박을 할지라도
내 집안 내 마음속으로
끌어들여선 아니 될 것이다
몸을 섞어야 사랑인가
함께 나뒹굴러야 사랑인가
지지고 볶아야 사랑인가
나누는 마음이란
귀를 기울여 주는 것
나누기 이전에 따라주는 것
용서하는 것
사랑이란
든 마음이 일치가 될 때
하나가 돼야 한다
이것이 마음에 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