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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에 피어난 꽃

정구화 0 397 0

사월에 피어난 꽃


/ 門下



四月 인가 死月 인가

나에게 사월은 仕月이고 싶다


초록빛 물결 속에

불어대는 찬바람 맞고 떨림으로

피어난 꽃들은 아름다웠다


떨어져 시든 꽃

이름도 모르는 무명의 꽃

찬바람은 너무나도 잔인했다


애송이들의 웃음꽃을

가혹하게 움켜쥐고 꺾어버렸다


나비들의 해맑은 사랑이

닿기도 전에 공포에 몸서리치다

몸도 가누지 못한 채 떨어졌다


그들이 남기고 간 꽃송이

자손만대 기리 기억될 꽃송이

民主化(花)가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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