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부의 일기
소장부의 일기
/ 門下
파란 하늘을 나는
연실에 내 마음 엮어볼까
두루미 날 때
날개 위에 내 마음 얹어볼까
연이 되어
하늘을 맘껏 날아보고
두루미가 되어
철책을 지나 우뚝 솟은 백두산에
불을 피우자
빗자루 타고 다니는
손오공이 날 보고 부러워
독수리 등에 올라
쫓아올 테면 와보라 하지 뭐
내가 느끼는 대로
바라는 대로 나아가지 않으면
소장부 밖에 더 되겠나
어둠이 앞을 가리면 어떤가
눈 심지에 부싯돌이 있는데
분열된 민족의 한 풀러 내가 간다
가자 백두산에 불 지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