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이별
[아쉬운 이별] 청담 강신철
산모퉁이 한적한 그늘에 앉아 번민하여
자글대더니 계절의 흐름에 눈망울 마를새
되돌아 가려 하니 가여워 가던 길 멈추었다네
가슴속 새겨진 별들의 모습 그 한이 서려 있고
우물 속 갇힌 별들의 그림자 아쉬움만 쌓여
옛 추억만이 주마등처럼 뇌리에 스쳐만 가는가
어렴풋이 그리움만 남기니 무수히 오가는
발길은 어디 쉼터가 있으려 하다만
과거는 흐르는 물처럼 숨기어져 가려하고
거울 속 심장은 보이지 않으니 화석처럼
굳어진 초심을 어이 볼 수 있을까 하더냐
상처를 섞고 흔적 깊숙이 헤엄쳐 보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