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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강신철 1 715 0

[연모] 청담 강신철


달빛 비취는 밤 가랑비 내리나니

주위에 어렴풋이 보일락 한 버들강아지

풀 잎사귀 아름다워 울었다


달님도 우느냐 맺힌 눈가를 어이

젖히려 하느냐 산 천하 푸르르건만

흔들흔들 갈댓잎 어찌 굳어 잠잠 하는가


메마른 땅 촉촉이 적셔주려무나

목말라 혼미할까 두렵다 하니

멀리 흐르는 물 세워 마시라 하네


뒤로 흐르라 한들 이 뉘가 앞으로

흐르라 하겠느냐 홀로 가는 쪽배

사공 없이 흘러만 가는데


뵈지 않은 넉 잃은 님 노 젓는다 하니

멍하니 바래다 보이는 저 산이

아름 다이 보이는구나


푸르른 강물 출렁이는 곁 수풀 사이

이쁘게 피어오른 노란색 띤 꽃

따사한 그곳에 눈웃음 지어 보이네

1 Comments
윤석진 2020.07.07 10:41  
이도 저도 못하면서 사랑했었다.

앞이 캄캄 안보이지만,
당신과 나 약속이나 한듯
돌아가는 길을 지웠다.

시간은 우리편이 아니라 해도
이제와 왔던 길을 바꿀수 있나
천 번이고 만 번이고...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