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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전경혜 0 463 0

대나무

        愛心전경혜


곧게 쏟은
대나무의 기품은
어느 것이
견줄 수 있을까

그러나 속은 휑하니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았으니
바람만이 위로하네

이리저리 지친 몸
달빛이 다독이며
어둠으로 앉히고

상처 난 가슴
찬란한 빛으로 위로받고서
오늘도 우뚝 서 견디나
바람에게 영혼을
또다시 내어주고

저 아래 언덕 너머
호숫가에
평온이 찾아와도
키만 자란다
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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