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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락의 빈 의자

황교찬 0 593 0


(뜨락의 빈 의자)



           향촌 황교찬



뜨락에 자리잡은

벙어리 의자 하나


누구와 생사고락을

같이한 고독한 의자인가


세월은 흘러 하얀 꽃들이

품에 안고 있네


지난 봄날 파란 새싹

세상에 눈뜨고


줄기를 세워 여름에

꽃을 피웠을 테지


동공이 확장 될수록

상상의 나래는 커지는데


이 가을 단풍이 지기 전에

그대를 알 수 있으려나


가을이 지난 세월 속으로

영원히 추락 하기 전에

돌아오려나


상상의 나래는 창공을

휘저으며 초음속으로

이 가을을 날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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