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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의 꽃

정종명 2 226 0

연륜의 꽃 (1,336)


                            고송 정종명



누룩에 푸르스름 예쁜 꽃이 피어야

술맛이 달콤하듯

울 엄마 얼굴에 저승꽃이

몽실몽실 이쁘게도 피었다


일생 한번 피워 가실 때 가져가는 꽃

달콤한 향기 대신 짭조름한 땀 내음

물신 풍기는 가슴 시린 꽃


삶의 매듭 많을수록 화려하게

피어나 눈물 먹고사는 꽃


비단처럼 곱던 얼굴 햇살에 데이고

짓이겨져 골지고 터진 살갗 

꽃으로 피웠기에

비통하여 바라보지 못한다


연륜이 없으면 피지 않은 훈장의 꽃

얼굴 가득 연륜의 꽃 피었다.


2021.   01.   18.

2 Comments
정병운 2021.01.18 12:41  
시인님의 애절한 사모곡
가슴을 울립니다
배람합니다
정종명 2021.01.20 08:11  
정병운 시인님

허접한 글에 응원의 말씀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항상 건승하시고 향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