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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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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송 정종명



참 머리 오색 댕기 허공에 휘날리며

하늘을 잡아채는 누이의 날씬한 몸매


섬 머시마 같은 누이들 까르르

숨넘어 가는 웃음소리에 추위도

비켜 갈 힘차게 땅을 박차고 날개를

펼치는 날렵함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두려울 것 없는 

하얀 백지장 같은 밝은 미소


짊어지고 가야 할 무게 따윈 안중에도 없던 

시절 낭만의 그날이 추억되어 용솟음치는 

돌아갈 수 없는 그날들


돌아보니 너무 멀리 와 버린 세월 쿵덕쿵덕 

널뛰기하는 주변 맴돌던 소년의 가슴속엔

늘 쪽빛 그날이 설렌다


혹독한 추위도 꼬리 내릴 천진한 누이들의 

반란이 그립다.


2021.   01.   22.

2 Comments
그리움과 보고픔은
천석고황
그래도 갈 길이 멀어
오늘도 길 떠나네
배람합니다
정종명 2021.01.24 08:00  
정병운 시인님

그리움은 삶의 동력이지요
오늘도 그리움 안고 시작합니다
시인님이 그립습니다
복된 날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