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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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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변신 중 (1,377)


                            고송 정종명



칙칙한 회색 옷 벗어던지고

봄비에 깔끔하게 목욕한 나목


한 올 한 올 가슴으로 지어낸 

산뜻한 연두색 옷 갈아입었다


푸른 물결 출렁되는 산야

눈이 시리도록 생동감 넘친다


사월의 햇살 받아 한 해의 살림을

일구는 초록의 싱그러움 


누가 먼저 인지 몰라도 푸른 물결

우듬지를 향해 변신의 옷을 입힌다.


2021.   0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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