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77
어제
623
최대
3,402
전체
964,218

엄마의 발

정종명 1 257 0

엄마의 발 (1,381)


                       고송 정종명



송편처럼 예쁘고 반달같이

아름답던 엄마의 하얀 발


가난과 싸워야 했던 한 생

가시밭길 맨발로 허덕인 흔적

터지고 갈라지고 군살 앉은 발


승자의 훈장이라 위로해 보지만

자식은 시리고 참혹한 심경


매미 허물같이 퍼석한 몸 이끌고 

홀로 빈 집 지키는 울 엄마 퉁퉁 부어 걷기조차 힘든 발


희생으로 병든 발 한 번도 씻어드리지 못한 죄, 어떤 말도 변명의 이유가 되지 못하네.


2021.   04.   18.

1 Comments
우리들의
어머니 모습이랍니다
배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