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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화

괭이밥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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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밥의 추억


                               / 유화


우리는 어땠을까

그 사랑

그 가난한 사랑

그때처럼 시큼 했을까


그래도 좋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아래만 보았던

낮고 낮은 사랑


너는 어디로 갔을까

끝없이 아파도

된다고 했던

철부지 같은 그 맛


바람부는 가을

돌담벽에 기대어

또 널 생각하여 보네.

고개를 떨군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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