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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화

새벽 이슬에 꽃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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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이슬에 꽃물이


                                   / 유화


그대! 먼 훗날이 지나고 

누군가 새벽녘 살포시 와 

이슬 한 점 놓고 가면

그때는 진정한 마음을

몰랐었다고 알아주렴아-


그래도 같이 한 날의 정

돌이켜 보고 생각했더니

좀처럼 사랑은 어려워서

눈물도 갖지 못한 시절


마음도 읽을 수 없었던

풋사랑쯤 아니 외사랑

그래서 당신을 이해 못한

불찰이 컸었음을 뒤늦게


뒤늦게 알고 그때 그 마음

온전한 게 아니었었다고

이적지 가슴에 걸렸다고

이슬방울 옷깃을 스치거든

모르는 척 꽃물 들어가라.


인생은 그렇게 세월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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