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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화

눈물은 질량도 부피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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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질량도 부피도 없이


                                                                 / 유화


슬픈 것들은 다 밑바닥이다.

향한다는 것은 일시적 허공의 아름다운 허상의

눈물이 되어 꿈처럼 떨어지고 차오른다. 


그렇게 국화꽃이 피기 전에

그대가 만남을 기약하며 좋아하던 남천나무에

붉은 꽃물이 먼저 들었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국화꽃이 활짝 피어 오르면

가을 또 화려한 영원의 날개없는 수많은 잎들을

바라 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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