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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익

만리향 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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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향 꽃향기


                     宗南 배근익


익어만 가는 이 가을에

가을 향기 발걸음을 멈추게 하여

내 잠시 멈칫 서성이다

걸음을 멈추고 한 바퀴 둘러보니


연한 향토 빛 작은 꽃

나뭇가지 올망졸망 꽃송이

조롱조롱 달려 꽃향기 풍겨와

내 마음 사로잡는 구나


이 꽃의 이름은 만리향이어라

주인장 친구 한마디 하노니

신의 꽃 신의 향기라고 하는구나

내 처음 맡아보는 향기 또한 심상치 않구나


내 일찍이 봄에 피는 천리향에

비교할 바 아니구나

화향천리(花香千里)라고 하였으니

이 꽃향기를 두고 하는구나


여기 지나가는 길목에서

삼 이 우지 소문내고 있구나

나 여기 있다고 만리향 꽃 향기로

나그네 유혹하는구나



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2.04 16:56  
시인님의 인향
화향되어
다가오니
어찌 주향을 빠뜨리리요
배근익 2021.02.04 20:39  
酒香百里
花香千里
人香萬里
그 첫번째가 아닙니까
빠질수가 없겠지요.
좋은시간 되시고 관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