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둘람 굴에서
김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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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6 06:39
아둘람 굴에서
김 정 애
가끔은
아둘람 굴 같은 곳이
필요합니다
영적 호흡으로
내려놓음도 더 내려놓고
내 마음 들여다보며
차지도 덥지도 않은
미온적인 믿음 밭에
에스겔 골짜기 마른 뼈들
환상처럼 생기 불어났음
좋겠습니다
우리에겐
아둘람 굴 같은 은신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고립이 아닌
휴식의 시간입니다
나와 대면하고
내 주위를 살피고
관계 속 얽혀짐도 풀어봅니다
아둘람 굴 같은 곳에서
감사와 은혜를 알며
기도의 굴임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