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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

조만희 0 64 0

마지막 잎새



                    조 만희


어미의 품속에 안겨

떠나지 않으려는 님은

피눈물로 하소연하고


보내야만 하는 어미는

세월의 눈물 곱씹으며

노쇠한 몸을 겨우 흔든다


먼저 떠난 내 님은

황야의 강에 다다라

쪽배 하나 띄워 놓았거늘


눈엣가시처럼 밟히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신기루 같은 세월이었던가


흔들던 어미의 몸짓보다

불어닥치는 북풍한설이

참으로 얄밉기 그지없구나




#마지막_잎새 #황야의_강 #세월

#신기루 #북풍한설 #조만희 

#쪽배 #금수강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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