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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조만희 0 64 0
친구에게 / 조만희


그립고 보고 싶은 친구야

한없이
어릴 줄만 알았던 우리가
어느새 중년의 길에서 만나
세월의 뒤안길을 들여다보니
벅차오르는 감정에
지금도 뜨거운 눈물이 식지 않는구나

어쩌면 이제는
살아갈 날들이 짧게만 느껴지는 시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친구와
좋은 추억을 만든다는 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겠지

그립고 보고 싶은 친구야
이제부터는
남은 시간에 연연하지 말고
서로서로 의지하며
많이 사랑하고
매일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살자

죽어서 받는 술 한 병보다
살아있을 때 건네는 소주 한 잔이
더 값지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는 것처럼
소주의 쓴맛을 느낄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싶구나

그립고 보고 싶은 친구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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